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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06.19 09:06
한의학 침술이 중의학을 제치고 국제 표준안으로 채택됐다는 대한한의사협회의 18일자 보도자료는 '아전인수격' 해석에 따른 '과대포장'으로 밝혀졌다.한국-중국-일본 3개국 전문가들이 모여 나라마다 다른 '경혈부위(침 놓는 위치)'를 통일했는데 한의학 기준이 세계보건기구(WHO)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으로 정식 채택됐다는 것이 보도자료의 내용이다.하지만 취재결과 3개국 모두 비슷한 수준의 의견이 반영돼 '어느 나라의 기준이 채택됐다'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몸에는 361개의 침을 놓는 위치가 있는데 이 중 94개(92개에서 후에 2개 추가)의 위치 또는 표현방식에 차이가 있었다.이를 통일하기 위해 WHO가 나서 국제표준을 정하기로 했는데 94개 중 대부분인 88개는 3개국이 합의를 통해 표준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논의과정에서 각 나라의 의견이 변하기도 하고 섞이기도 해 사실상 어느나라 안이 채택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게 논의에 참여한 한국측 구성태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이 후 합의가 불가능한 6개 혈위를 놓고 3개국이 투표를 통해 표준안을 정했는데 한국 의견으로 정해진 것이 3개,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였다. 합이 8개인 것은 2개국 의견이 같고 1개국이 다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표준안을 정하는 데 3개국 의견이 거의 고르게 반영된 셈이다.그럼에도 대한한의사협회가 '중국을 제치고' '한의학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는 식의 표현을 쓴 것은 합의안이 발표됐던 2006년 10월 "중의학 기준이 표준안으로 채택됐다"는 식의 중국 측 언론보도에 자극 받았기 때문이라고 구 박사는 말했다. 결국 대한한의사협회는 중국과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사실과 많이 다른' 자료를 배포한 꼴이다. 혈위 표준안은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할 경우 통용되는 용어나 위치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표준안이 인정하지 않는 혈위는 'Local Position'으로, 인정하는 혈위는 'International Position'으로 표시해야 한다.대한한의사협회는 18일 오후 7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통일된 361개 혈위의 내용을 담은 책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nomy.co.kr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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