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는 가득이나 힘든 외과, 산부인과 등의 비인기과를 더 죽이는 일이다. 원점에서 제 논의 해야 한다. 의료는 기본적으로 돈이 들어가는 문제이다. 전체적인 돈을 줄여 보편적 복지를 실현코자 하지만, 이는 다큐멘터리에 나온 "헤나"와 같은 복합적이고 매우 특수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위협적인 일이고, 병원이 이런 환자를 위해서는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희생도 한두번이지, 계속하라고 하면, 병원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아무튼 정부는 포괄수가제 해놓고 속편할 것이다. 개개의 환자 관련 문제가 생기면, 병원, 의사탓만 하고, 책임을 의사에게 고스란히 던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름 애썼다고 있는 생색은 다 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