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양심이 있는 정부라면, 코로나 한창일 때 의사로서의 책무를 다한 의사들에게 큰 보답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생존권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돈을 엉뚱한데 쓰니 공공의료에 투자할 여력은 없으면서 의사수만 늘려봐야, 의료의 질은 더 떨어지고 의사만 죽어보라는 소리다. 의사들이 코로나 시국에 바른 소리 좀 했더니 이런 식으로 길들여보려는 건가? 의사들이 계속 이용당하고 이러면 국민적 지지도 받을 거라 착각하는 것 같은데, 그 역풍이 아주 쎌 것이다.
옛부터 아이를 성인과 같은 인격으로 바라보지 않던 그 문화가 이어져 내려와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그냥 막 후려치는 듯, 하루 아침에 부쩍 크는 아이들 옷 값도 성인에 비교할 만큼 비싼데... 어찌 울고 불고 진찰하기 어려움에도 하나 하나 꼼꼼하게 보려는 소아과의사들을 무시하고 이렇게 어렵게 만들 수가 있는지... 그러니 다 폐업하고 딴짓하지..
이런 대우 받으려 500 g 짜리 아이 받고 몸무게 10키로 빠져가며 밤잠을 설쳤던 내 스스로에게 되묻는다...왜그렇게 살았냐고..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에 이어서 소아청소년과까지 망해가는데,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무책임하게 의사수를 늘릴 것이 아니라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라.. 지금 정원을 늘려도 그 의사들이 10년 의무 복무 기간 후에 다시 도시로 와서 미용, 성형 등의 비급여 진료 영역으로 뛰어들면 어찌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