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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영역 약사 임의조제 실태 '심각'
[ 2003년 04월 17일 03시 09분 ]
피부과 진료 영역에 대한 약사들의 임의조제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의대 김태흥 전문의(하얀피부과)는 피부과 전문의 172명(개원 119·교직 53)과 피부과 환자(백반증을 이기려는 사람들의 모임; 백이사모 60명)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그 실상을 알아봤다.
그 결과 임의조제를 받았던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94.2%를 차지했으며 이 중 43%가 10회이상 그런 적이 있다고 응답, 임의조제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86.6%가 진료한 환자가 처방과 다른 약을 받게 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10회 이상 경험한 사람이 20%를 차지했다.
특히 처방만 알려주면 약을 판매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던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6%에 달했으며 이보다 많은 70%에서 약사가 처방 보다 더 좋은 약이 있다고 약을 바꾸려한 적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56.1%가 의약분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대대적인 개편을 원한다는 응답이 34.5%였다.
개편 방법으로는 선택분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82.5%로 압도적이었다.
환자의 경우는 67.3%가 일반 의약품을 약국에서 독점하지 않고 슈퍼나 다양한 곳에서 판매하길 바랬으며 36.3%가 약이름이나 병명이 노출돼 불편하다고 답했다.
김태흥 전문의는 "피부과 영역은 임의조제를 할 여지가 많으며 실제로도 예상 외로 심각한 임의대체조제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심각한 임의조제 현상은 의약분업의 취지에 역행, 오히려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점 약국의 선택이나 불필요한 정보 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행 의약분업은 소비자로써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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