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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지사장 집무실 민원 등돌린 '밀폐형'
[ 2001년 09월 23일 10시 54분 ]
건강보험공단이 사무실 부실운영에 이어 지사장 집무실이 민원접근 부서와 동떨어진 밀폐형으로 구성, 건강보험 민원업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사회보험노조(위원장 김위홍)는 23일 "공단이 전국 235개 지사장 집무실을 지사사무실의 감평조치와 비례 적용하지 않아 임차료, 관리비, 임차보증금 등 절감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단은 올 8월말 현재 지사 39곳에 대해 감평을 완료한데 반해, 25개 서울지역 지사장 집무실은 평균 15평에 이르는 등 필요이상의 기관운영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따라서 "평균 임차보증금 370만만여원을 고려하면 연 13억8,700만원의 기관운영예산이 사장돼고 있다"며 "이를 전국 235개 지사로 환산하면 100억여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지사장 집무실 대부분이 건강보험 자격·징수·부과·급여 등 민원과 관련한 '대민 접점 부서'와 동떨어진 밀폐된 장소에 만들어져 지사장들이 민원응대를 외면한다는 원성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단 지사장들은 민원 응대실태와 업무수행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강구하기 보다 집무실에서 신문보기와 사담나누기 등 소일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며 "집무실이 지사장의 개인사무실로 전락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따라서 "대민서비스 제고와 예산절감을 위해 전국 235개 지사장의 집무실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한편, 민원유발부서 근처로 이전하고 규모도 축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5월 감사원 감사와 6월 임시국회에서 전체 48%인 113개지사의 사무실을 기준 평수보다 과다하게 사용, 135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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