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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개원열풍 '개원컨설팅·자금대출' 급증
[ 2001년 09월 02일 12시 58분 ]
'개원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중소병원의 전문의를 비롯해 대학병원의 교수들마저 사직서를 내고 개원가에 동참하는 등 개원이 하나의 유행처럼 전의료계에 번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분업 실시 이후 지난해 하반기까지 동네의원의 증가는 549곳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20곳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에는 313곳, 4월에는 305곳이 증가해 하루 평균 10곳씩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개원을 준비중인 전문의를 상대로 한 '개원 컨설팅'사의 상담 건수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개원컨설팅 서비시를 시작한 한국의료컨설팅(www.kmc21.co.kr)에 따르면 최근 개원 상담 건수가 20∼30% 꾸준히 증가, 하루 1∼2건 정도의 오프라인 개원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개원상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접수되는 개원 문의의 상당부분은 메디칼 센터나 공동개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밖에 개원을 위한 의료기기 구입이나 병원 인테리어 상담까지 합하면 개원 관련 문의건수는 이보가 훨씬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개원컨설팅 전문업체인 닥터헬프(www.drhelp.net)도 사정은 비슷한 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개원 문의가 많은 진료과는 이빈인후과나, 피부과, 성형외과등 대형병원에서 소위 '마이너'과로 분류되는 곳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회사 서동민 팀장은 "최근 들어 단독개원보다는 2∼3명이 함께 공동개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일부 의원에서는 개원 파트너를 영입해 공동개원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달라는 문의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형외과나 산부인과의 경우 고가의 첨단 의료장비를 구입하고 인테리어도 고급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크다"며 "따라서 단독개원보다는 공동개원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와 함께 개원을 위한 자금대출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3월부터 한미은행과 공동으로 개원자금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엠디하우스(www.mdhouse.com)에 따르면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개월만에 대출신청 회원이 300명을 넘어섰으며 개원자금 대출 규모도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인당 2억원까지 시설자금 대출이 가능한데 하루 평균 20여명 정도 문의가 들어온다"며 "특히 7∼8월은 개원 비수기라 대출자금 문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때도 개원자금 대출 문의가 꾸준히 들어와 회사에서도 놀랐다"며 개원열풍이 실제로 널리 번져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처럼 개원이 급증하자 동네의원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자서비스 개선과 경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개원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간호사등을 대상으로 한 인사법이나, 전화예절등 환자서비스를 교육하는 병원코디네이터 과정에 참석하는 간호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개원의 대상의 경영교육이나 세무전략교육 강의도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산부인과나 성형외과의 경우 주고객층이 여성임을 감안해 실내 장식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한다"며 "특히 환자대기실을 카페와 같은 분위기로 연출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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