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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심평원 횡포" 불만 폭발직전
[ 2001년 09월 05일 12시 51분 ]
병원 원무 및 보험관계자들의 심사평가원에 대한 불만이 가히 폭발 일보 직전이다.

특히 보험재정이 악화된 이후 진료비 심사가 강화되면서 무차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삭감율이 높아져 이에따른 업무 부담이 가중, 반감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A대학병원의 관계자는 "심평원에 삭감 여부를 문의하거나 문제를 삼으면 이의신청하라는 답변으로 끝나기 일쑤" 라며 "마치 상급기관 직원처럼 권위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고 성토했다.

병협 홈페이지(www.kha.or.kr) 게시판에는 최근 병원 종사자들이 심평원에 갖는 불만이 어느정도 수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글들이 가득찼다.

'job dream' 이라는 병원 심사관계자는 "보험 삭감 부분을 분석하다 보면 분노를 느낀다"며 "질의 확인을 하면 평가원의 심사 담당자가 잠시 착각해서 심사를 오류했다는 대답으로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듯 이의신청하세요 라고 말하고는 귀찮다는 투로 빨리 끊으려고만 한다"고 비난했다.

이 사람은 "대부분의 평가원 직원들이 병원 알기를 너무나 우습게 아는 절대 권한을 휘두른다"며 "병협 차원에서 병원들의 말못할 어려움에 항변해 꼭 한 번 집고 강력히 항의해 달라"고 간곡히 건의했다.

'병원 종사자'라는 사람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분들이 느끼고 있는 사항이지요. 심평원과 공단이 병원 위에 군림하는 집단으로 아랫 사람 다루듯이… 정말 짜증납니다. 저는 심사일을 하면서 요새 많은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전자우편'이라는 네티즌은 "심평원은 병원이 있으므로 비로소 존재한다. 다시말해 병원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다. 지금까지 너무 참았다. 이번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러한 악행이 굳어지기전에 병원인 스스로 일어나서 고쳐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병원'이라는 네티즌은 "심평원 폭파하고 사보험제 확립하자"며 심평원 폭파론을 들고 나올 정도로 반감이 극에 달했다.

다른 관계자도 "삭감분석중 의문점이 있어 심평원에 문의했지요. 역시나 심평원 착오니 이의신청 하랍니다. 우리들이 틀리면 반송처리를 하지않나,직접와서 고치라고 하질않나 정말 화가 무지 나지요"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청구인'이라는 네티즌은 "심평원에 삭감내용을 문의하면 잘모르겠으니 이의신청하라고 하니, 무엇을 하란말입니까...우리가 청구자 실명하듯이 심사자도 결과통지서에 실명제를 하자"고 실명제론을 제기했다.

B대학병원의 한 원무 책임자는 "정말 너무 힘들다. 심평원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며 "삭감 당한 것만 전문으로 하는 부서를 만들어야지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해 병원계의 전반적 정서를 대변했다.

이 관계자는 "악순환의 고리가 언제나 해결될지 그저 막막하다"며 "심평원은 이의신청하라지만 그 자료를 준비하려면 다른 일을 할 수없어 병원으로서는 그냥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포기하게 된다"고 허탈해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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