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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제주의료원 협력 응급환자 극적 소생
[ 2001년 09월 17일 11시 25분 ]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이 한 지방의료원과의 효과적인 협진시스템을 활용 간손상 과다출혈로 생존 가망이 없는 환자의 생명을 극적으로 소생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18일 제주에서 교통사고 충격으로 간과 간정맥 부위가 심각하게 손상된 김모 씨(여. 28세)를 제주의료원이 긴급 후송, 수술팀의 축적된 가이식술로 극적으로 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제주의료원 응급실 후송 당시 김씨는 응급처치와 함께 개복했지만 이미 좌간정맥과 하대정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엄청난 과다 출혈로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 사망 직전에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의료원은 협력병원인 서울대병원측에 응급수술 협조요청을 한 후 긴급 항공편을 이용, 21일 수술실로 이송했다.

서울대병원 외과팀(이건욱 교수)와 마취과팀(김성덕 교수)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의료진은 환자가 도착 즉시 간이식 의료기인 급속수혈기(RIS; rapid infusion system)와 체외순환기(Biomedicus pump) 등을 활용, 3시간 동안의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김모환자는 현재 혈압 등 상태가 호전돼 지난 11일 중환자실에서 외과병동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일반외과 이건욱 교수는 "치사율이 극히 높은 간손상 응급환자도 그간 축적된 간이식 수술 경험과 마취 술기, 그리고 급속수혈기와 체외순환기 등 첨단 간이식 장비를 최대한 활용한 결과 생사의 갈림길에서 소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수술의 성공은 지방에서의 교통사고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지방병원과 대학병원간 원활하고도 신속한 협력진료 시스템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에 대해 "수술 성격상 수술이 있은 후 최소 보름은 지나야 성공했다는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를 미뤘다"고 밝혔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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