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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무부총장 인선 지연되자 '說' 분분
[ 2001년 09월 18일 00시 50분 ]
고대의대 교수협의회가 차기 의무부총장 후보를 추천한지 상당 시일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선이 늦어지면서 병원 안팎에서 각종 '설'이 제기되고 있다.

고대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교수 직접선거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구로병원 구범환(일반외과) 교수와 안암병원 노영무(순환기내과) 교수를 차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로 고려대 총장에게 추천했다.

고려대총장은 후보추천을 받으면 10일 이내에 두명 중에서 신임 의무부총장을 임명해 내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원칙대로 한다면 지난 10일경 차기 의무부총장 인사가 마무리됐어야 한다.

그러나 인사가 계속 늦어지면서 의대 교수들 내부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돌고 있다.

모 교수는 18일 "대학과 재단이 현 현진해 의무부총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것"이라며 "차기 부총장으로 유력시되는 구범환 교수와 재단간에 갈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부에서는 총장이 차기 의무부총장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인사를 늦추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교수들은 고대 김병관 이사장이 언론사 탈세사건과 연루돼 있어 재단 사정이 복잡하다는 점과 지난 의무부총장 인선도 9월말 경 단행됐다는 점을 들며 갈등설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안암병원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면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기 마련 아니냐"며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의무부총장 임기가 9월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고대의대 이민수 교수협의회장은 "의무부총장 인사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총장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는 다소 늦어지곤 했다"면서 "조만간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김정배 총장은 17일 김병관 이사장을 면회하고, 의무부총장 인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이번주 중 의무부총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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