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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불출마 김재정 前회장 누구 손 들을까?
[ 2001년 09월 18일 12시 06분 ]
사상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등록이 17일(월)부터 시작됐다. 자천 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는 4~5명선. 마감일인 19일(수)이면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관심을 모았던 김재정 전 회장은 출마하지 않는다.

김 전 회장의 출마는 사실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변의 뜻이 더욱 강력했다. 김회장의 출마여부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일 정도로 출마 예상자는 물론 의료계 종사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

김 전 회장 본인은 사실 출마 비중에 무게를 두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를 잘아는 인사들이 김 전 회장의 명예회복 및 당사자의 리더십을 감안,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추천인 명단을 자원해서 받겠다고 나선 인사들이 적지 않았을 정도로 권유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과 교분이 깊은 한 인사는 "만나고 있으면 핸드폰이 수시로 왔고 출마를 권유하는 전화였다"고 말해 주변의 천거가 어떠했는지를 암시했다.

김 전 회장은 이로 인해 상당 기간 고심을 했다. 출마에 대한 이해득실은 물론 저울질도 여러차례 거듭했지만 김 전 회장은 끝내 불출마를 선택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출마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주말경 이같은 입장이 확고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의 불출마는 가족들의 반대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온갖 비난과 헐뜯기가 난무하는 이전투구의 장에 가족들이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도 자신이 출마했을 때 야기될 수 있는 갖은 상황을 염두에 뒀으며 숙고끝에 결국 불출마 결심을 내렸다.

김 전 회장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자 일부에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인사도 있지만 잘한 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명예 회복이 아닌 명예가 오히려 더 훼손될 것을 우려한 인사도 적지 않다.

19일(수)이면 초대 의협회장에 출마하는 대권주자들이 확정된다. 선거기간중 변수가 생길수도 있지만 후보자들의 행보는 빨라질 것이다. 이 상황서 김 전 회장의 역할에 또 다른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의료계내에서는 아직 김 전 회장의 영향력이 반영될 수 있을 정도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김 전 회장이 누구를 지원할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후보와 뜻을 같이 하느냐에 따라 후보자간 기울기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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