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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고위직 '심사고충 토로 서신' 병협 게재
[ 2001년 09월 19일 11시 05분 ]
진료비 삭감율 증가함에 따라 병원계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심평원 고위 관계자가 심사업무의 고충을 담은 서한을 병원협회 사이트에 게재, 화제다.

특히 심사단체 관계자가 병원계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료보험 통합이후 변화된 심평원의 모습을 실감케 한다.

사실, 병협 사이트에는 최근 '군림', '의료기관의 청와대', '절대권한'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심평원의 진료비 삭감과 민원처리에 대한 불만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서신의 주인공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의료보호, 이의신청, 상담업무의 실무를 총괄하는 김영창 심사 2실장.

김 실장은 19일 두차례의 서신을 병협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한정된 심사인력으로 연 4억건의 물량처리에 항상 압박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근무하는 심평원 직원의 고충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실장은 "건강보험제도 및 수가 변경이후 문의전화가 폭주하여 어느 지원의 경우 심사직원 1인의 문의전화 소요시간이 무려 3시간에 이른다"며 "심사에 투입돼야 할 인력이 문의전화 답변으로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된다"고 밝혀, 심사직원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병원과 심평원은 건강보험을 정착시키면서 적대관계가 아니라 동반자 관계임을 상호 명심하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실장은 특히 "심평원이 '군림'이나 '상급기관' 등의 문구는 어울리지 않은 기관으로서 차별화된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병원과 심평원간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서 애로사항을 타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의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부적인 심사조정내역에 대한 문의는 명세서를 확인해야 답변이 가능하므로 대부분 이의신청방법을 안내한다"며 "심사를 하다보면 무리한 조정 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복지부 고시와 수가기준, 행정해석 등에 의한 심사와 심사위원들의 의학적 자문을 받아 처리한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번 서신을 작성하게 된 동기에 대해 "심평원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 비해 병원측이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해소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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