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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선거 돌입 '개혁-보수' 화두
[ 2001년 09월 20일 03시 33분 ]
초대 직선 의협 회장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될 인사들의 윤곽이 확정됐다.
예상했던 신상진 전 의쟁투위원장과 지삼봉 서울시의사회장이 19일 등록을 마쳤고 의민추 공동대표인 윤철수 원장도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입후보했다.
선거 공고 당시부터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박한성 강남구의사회장은 끝내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이봉영 위원장도 막판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세의대 동문 사이인 이들은 사전 출마와 관련 의견 조율을 벌이기도 했지만 막판 2명이 모두 불출마, 그 배경에 관심을 표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입후보자들의 면면은 의료계에 어느정도 회자된 상태. 신상진후보는 지난해 의료계 투쟁의 지도자로서 이미 상당한 여론을 등에 업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성급히 신후보의 승리를 예단하는 인사도 적지 않지만 가능성이 높음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후보는 특히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의 지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혁 성향을 띠는 중장년층 의사들의 지지도 예상된다.
대학때부터 대중 연설에 능한 것으로 평이 나있는 신후보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특유의 카리스마적 기질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투쟁에서 야기됐던 일부 오해와 불신을 풀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반감을 갖고 있는 인사도 적지 않다.
지삼봉 후보는 출사표에서도 밝혔듯이 사상 최대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노장청과 강온, 보혁의 여론을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여기에 지난 25년간 의사단체 참여 경험을 토대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의협을 구하고자 분연히 나섰음을 분명히 했다.
지후보는 신상진 후보와 같은 서울대 동문인 관계로 서울대 동문회측의 입장 정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지후보는 김재정 전 회장 등의 외곽 지원도 예상, 이럴 경우 의료계 특유의 보수적 색채에 덧붙여 선전을 기대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철수 후보는 지난해 의료계 투쟁과정에서 해박한 법률지식을 토대로 인기를 모았던 인물. 의협 의무이사로 재직하기도 했으나 김재정 회장과의 갈등으로 중도하차 했다.
이후 의민추에 관여하면서 나름대로 대중적 이미지를 유지했다.
윤후보는 앞으로 신상진 후보와의 차별성이 선거운동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 의민추가 조직적으로 지원하겠지만 의쟁투 2000 및 민주의사회 등과 역학관계를 고려할때 선명성 측면서 윤후보측의 독특한 활동도 예상된다.
신후보와 윤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지만 이 부분은 조율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서도 일방적으로 배제할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향후 선거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19일 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각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 후보자간 선거캠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후보들의 구체적 역량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 후보자간 토론회에서 1차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와 개혁을 아우르는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내주부터는 후보자들 행보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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