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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근화 접전…상아제약 인수 '초읽기'
[ 2001년 09월 21일 00시 30분 ]
상아제약의 최종 인수자 선정을 위한 녹십자와 근화제약의 실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둘 중 어느 회사가 최종 인수기업으로 선정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 꾸준히 나돌던 인수설을 부인해 온 양사는 지난 달 31일 상아제약 인수를 검토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14일 구체적인 인수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상아제약측은 현재 자사 채권단이 양사가 제출한 희망입찰금액 등을 바탕으로 인수기업 선정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다음주쯤이면 최종 인수기업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일 증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아제약의 최종 인수자는 한 회사의 단독 인수가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양사 모두 상아제약 인수를 통해 현재 취약한 OTC 품목의 핸디캡을 커버하고 유통망 확대와 네트워크 형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총 부채 1,044억원 중 93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한 회사가 떠안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근화제약은 현재 구조조정전문회사인 시데코 CRC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임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는 것.

증권 관계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컨소시엄 방식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분과 경영권을 분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3/4분기 약업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음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들인 상아제약, 근화제약, 녹십자측은 조심스런 문제인 만큼 M&A의 진상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있어 최종 인수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지명기자 jm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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