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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신상진-윤철수 투쟁동지서 대권 경쟁자
[ 2001년 10월 03일 11시 55분 ]
한 때는 대정부 투쟁의 동반자로서 행보를 같이 했던 신상진 후보와 윤철수 후보.

초대 직선 의협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된 후 의료계에서는 두 사람의 출마를 놓고 적지 않는 논란과 시비가 일었다.

요지는 신후보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개혁세력들은 당연한 논리처럼 제기했지만 신후보측 참모들은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민감한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피력할 뿐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윤철수 후보측도 할말은 많았지만 가급적 말을 아꼈다. 참모들은 "신위원장과의 단일화 질문에는 정책적 측면으로 지켜봐 달라"는 대답으로 갈음했다. 그만큼 양자에 있어 예민한 사안이었다.

현재 양측의 상대편에 대한 감정이 호의적이지는 않다. 경쟁자인 만큼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정치판같은 선거 양상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진흙탕의 모습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신중한 행보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양보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양측 진영이 내세우는 명분상 전략이자 목표다.

추석 연휴전 두 후보를 놓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단일화를 위한 물밑접촉이 일부 진행됐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일부 인사들의 의중에 자리잡았지만 각자 제 갈 길은 이미 굳어진 상태다. 남은 것은 승리뿐.

일부에서는 신, 윤후보 출마로 지삼봉 후보가 어부지리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일정부분 상호 표를 잠식할 것은 분명하다.

대중성과 지명도가 알려진 신후보와 지난해 정책토론회 및 수많은 강연회 등을 통해 전공의 등 고정 지지팬을 확보한 윤후보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윤후보가 대중적 측면서 부각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윤후보 자신도 "예상보다 얼굴이 덜 알려진 것 같다"는 언급을 해 얼굴 알리는데 막판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측면서 신후보가 우세한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두 후보가 젊은 층을 상대로 일정부분 표 잠식의 부분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의 표 분산은 지삼봉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전반적 선거 무관심은 지후보의 지지 계층인 보수, 장년층의 투표율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지후보에는 상당히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신후보와 윤후보는 의쟁투 일원은 아니었지만 의협 이사와 의쟁투 위원장으로서 한시기 호흡을 같이 한적이 있다. 지금도 만나면 수인사를 건네며 외면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돌은 던져졌고 화살은 시위대를 떠났다. 윤후보는 공개적인 석상에서 정책대결을 펼치겠다고 공언한다. 신후보의 대중성 틈새를 노리는 전략으로 어쨌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렇게 나쁘다고만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제 투표까지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두 경쟁자가 어떤 모습으로 굳건히 정책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초대 직선 의협회장 후보로서 행보를 취해 나갈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일만 남은 것 같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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