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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계 '줄기세포연구' 新패러다임 부상
[ 2001년 10월 04일 12시 42분 ]
'줄기세포' 연구가 생명공학 분야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일부 의사나 생명공학자를 중심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줄기세포란 신체내 모든 조직을 만드는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뼈, 뇌, 근육, 피부 등 모든 신체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줄기세포의 분화과정을 규명해 조절할 수 있다면 손상된 신체에 줄기세포를 이식함으로써 원래 상태로 복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간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의료계의 접근은 다소 조심스러운 실정이다.

지난 6월 생명과학 분야 대학교수 및 의사 20여명이 창립한 대한줄기세포연구회는 그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각 분야에서 진행된 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이를 의학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연구회는 10월 7일 워크숍을 통해 지금까지 논의된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동시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특정 질환의 세포치료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자들이 제조한 줄기세포주들을 관리, 보급하기 위한 줄기세포주은행을 설립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원인 윤현수 박사(미즈메디병원 불임연구소장)는 "줄기세포주은행 설립 목적은 각 분야에서 진행된 연구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법학자나 종교인을 통한 검증을 거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박세필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장은 "냉동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주에 대한 특허를 미국, 호주, 중국 등 3개국에 동시 출원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줄기세포주는 지난해 8월 불임치료과정에서 폐기된 잉여 냉동배아에서 추출한 것으로, 박소장은 같은해 11월 이 줄기세포를 심장근육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 미즈메디병원 부설 불임의학연구소 윤현수 박사와 한양대 김철근 교수 공동연구팀은 냉동배아로부터 1개의 줄기세포주를 확립했으며 이미 국제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전남대병원 송은규 교수·윤택림 교수팀은 지난 8월 무혈성 괴사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첫 줄기세포의 일종인 미분화 간엽세포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기술의 발전에 희망을 던져 주었다.

한편 최근 들어 시민단체나 정부, 관련 연구단체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워크숍이나 심포지엄을 열고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활발한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18일 `줄기세포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 및 대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잉여배아의 활용과 배아복제의 비교',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 `배아연구의 윤리적 쟁점과 국제적 동향'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줄기세포연구회도 오는 7일 한양대 생명과학과 BK21 사업팀과 공동으로 `성체 및 배아 줄기세포(한국에서의 최근 동향과 향후 방향)'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밖에 지난달 24일에는 기초과학문화포럼 주최로 서울대 호암관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가능성과 문제점'이란 주제의 포럼이 개최됐으며, 지난 8월에는 국회 가상정보가치연구회 주최로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간담회가 마련됐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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