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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국립한의대 신설-부실 한의대 탄생 예고"
[ 2001년 10월 09일 12시 57분 ]
의료계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국립한의대 신설 방침(데일리메디 10월5일자)과 관련,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동결방침을 정면 위배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의 이번 방침은 복지부 요청을 교육인적자원부가 수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국립한의대 신설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한의계, 정부 3자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협은 9일 발표한 '국립 한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입장'에서 "의사 및 한의사 의료인력은 공급과잉이 우려돼 2002년도에는 의대와 한의대 신설과 정원증원을 불허한다는 정부방침과 정면 배치된다"며 "신의성 차원에서도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국립한의 신설 검토방안에 대해 "예산, 인력, 충분한 준비기간, 비전 등에 대한 준비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또 다른 부실 한의대의 탄생을 예고한다"고 우려했다.

또 한의인력 수급과 관련, "한의대 교육 75%가 의과대학의 강의내용과 유사하고, 학습목표에 있어서도 의학교육적인 내용을 상당부분 차용하고 있어 한의사 인력은 의사인력으로 간주돼야 한다"며 "의사와 한의사 인력의 동시감축과 질적 수준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가 내세운 세계 최고수준의 한의학은 국립 한의과대학 설치라는 단순논리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못박으며 "세계적인 표준설정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일련이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따라서 "국립한의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 아니라 기존 의대를 활용하여 과학화를 시도하거나 현대의학과 통합일원화하는 방안으로 접근하는 것이 한의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밝혀, 사실상 의료일원화를 주장했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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