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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공의 37% "전과 고려한다"
[ 2001년 10월 14일 12시 44분 ]
신경외과 전공의중 37%는 신경외과가 아닌 다른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하루 평균 4~5시간 밖에 못자고, 1주일에 3일은 이를 닦지 못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팀이 신경외과 전공의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나친 업무과다와 불투명한 미래 등으로 61%의 전공의들이 주변사람의 신경외과 전공을 만류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현황을 보면 전공의들은 "하루평균 근무시간인 17시간중 14시간은 진료와 관계없는 일을 해야 한다"며 "73%가 교육내용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4년차는 지정진료제 등의 원인으로 수술을 직접 해 볼 기회가 적은 현실에 불만을 표시했다.

처우 및 대우와 관련 평균 월급 160만원에 대해 86명의 전공의가 대우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중 66명은 약 90만원정도 부족하다고 구체적으로 액수까지 제시했다.

또 80%가 정기건강검진에 응할 시간이 없고, 93명은 복지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전공의들은 피교육자라는 위치때문에 잘못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의 57%는 신경외과의 위상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고, 37%는 기업·연구소 등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미래에 대해 암울한 평가를 내렸다.

최선길 한림대 교수는 "음식점을 차리겠다고 답변한 전공의가 있는 등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며 "국가차원의 교육비 지원, 주5일근무제 등 근로기준법상 전공의 규정확립, 학회차원의 지원강화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전문간호사제도 등을 도입해 전공의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한 방청객의 의견과 "비인격적인 대우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제출되며 학회지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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