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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病은 병·의원… 큰 病은 서울중앙병원서"
[ 2001년 10월 17일 02시 04분 ]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및 의원간 환자 의뢰는 1, 2차 기관에서 3차 기관으로 보내는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반면 국내 병원계는 전반적으로 회송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해 3차에서 치료 후 다시 1, 2차 의료기관으로 되돌려 보내는 비율이 매우 낮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환자들이 큰 병원이 좋다는 일반적 인식에 작은 병원으로 돌아가는 것에 거부감을 갖기 때문이다. 중소병원은 불편하고 서비스가 나쁘다는 편견도 요인.

큰 병원들이 의뢰받은 환자를 다시 회송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환자 의뢰시스템이 오히려 큰 병원으로 환자를 몰리게 한 배경이기도 하다.

서울중앙병원이 이같은 한국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중소 병의원에서 의뢰받은 환자만 다시 회송하는 전문간호사 2명을 신규 배치, 회송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병원서 기존 의뢰와 회송을 전담한 직원은 5명. 추가된 2명은 회송업무만 전담, 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회송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치게 된다. "환자 회송은 환자 설득이 관건"인 만큼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를 설득하고 해당 병원과의 연결 고리도 매끄럽게 하면 서울중앙병원과 1,2차 기관은 물론 환자까지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병원은 병상 회전율이 빨라지고 중소병원들도 경제적 측면서도 유리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병원은 지난 5월부터 심장내과 및 신경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회송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5개월간 총 1,460명의 환자를 의뢰병원으로 회송했다.

병원은 "환자들이 이 기간 지역 병의원으로 회송된 것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고 경과를 분석했다. 병원은 반응이 긍정적이자 10월 15일부터 2차로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총 7개 과로 확대했다.

병원은 7개 과에 대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추후 전 임상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병원측은 "병원계 새로운 환자 회송문화를 개척한다는 사명감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의뢰뿐 아니라 회송에도 적극 나서 '작은 병은 병의원에서 큰 병은 서울중앙병원'에서 라는 모토로 윈-윈 체계를 본격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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