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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교수도 개원 바람…脫대학 행렬
[ 2001년 10월 17일 12시 29분 ]
안과, 성형외과 이어 이비인후과의 '탈 대학=개원'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이비인후과도 개원 붐이 대학병원을 강타, 일부는 재직중인 전체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기로 해 진료가 마비될 지경에 처했다.

H대의료원의 경우 강동지역과 평촌 병원의 이비인후과 교수 5명이 떠났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촌은 과장만 제외하면 모든 스탭이 사직할 것으로 전해져 지역 주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경기도 A대 의료원은 이비인후과 교수 5명중 3명, I대의료원도 1명이 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서울 시립병원중 한 곳인 B병원은 이비인후과 의사 3명 전원이 모두 개원 방침을 정했다는 전언이어서 그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J병원도 두경부 분야의 촉망받는 전임강사가 최근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 의사는 개원 방침을 정한 상태로 현재 입지를 물색중인데 선배 및 은사인 교수들이 만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추세로 이비인후과만 대학병원 교수 등 봉직의들의 개원이 30~40명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지난주 끝난 학회 때 깜짝 놀랐다"고 전하며 "개원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학계서는 걱정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개원 대열에 참여하는 교수들 대다수가 조교수 및 부교수급으로 한창 진료와 연구 등에 매진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력 공백에 아쉬움을 표하는 인사가 많다.

또 예전처럼 의사가 빠져 나가도 충원하기가 수월하지 않아 재직중인 젊은 의사들도 동요, 연쇄반응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높아진다.

학회의 한 관계자는 "일시에 너무 빠져 나가는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일부 병원은 교수 요원을 확보하지 못해 전공의 수련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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