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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외과등 6개 진료과 개칭 '열풍'
[ 2001년 10월 26일 03시 41분 ]
최근 폐막된 방사선학회 학술대회에서 개원의들이 명칭 변경을 주장하고, 복지부에 6개 학회 개칭 의견서가 접수되는 등 의료계에 진료과목 명칭바꾸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접수된 학회는 마취과, 일반외과, 진단방사선과, 치료방사선과, 해부병리과, 임상병리과 등 6개로 작년 11월 이미 의협 차원에서 개명 요청을 한 바 있다.

마취과는 수술중 환자관리로 진료분야를 협소화 시킨다는 취지에서 '마취통증의학과'로, 치료방사선과는 방사선사의 업무와 혼동된다는 이유로 '방사선 종양학과'로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해부병리과의 경우 해부라는 용어가 환자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고, 해부학과 병리학을 합성한 학문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다며 '병리과'로 개칭을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단방사선과는 '방사선과'로, 임상병리과는 '진단검사의학과'로, 일반외과는 '외과'로 개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의료법 개정의견이 다시 의협명의로 제출됐으나 별다른 답변이 없자 최근 마취과학회 등이 학회차원에서 복지부 및 의원들에게 명칭변경 요청서를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마취과학회 홍석자 사무국장은 "이미 내부 학회원들 간에 공유를 마쳤고, 대한의학회 차원에서도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며 "관련기관들의 반응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의료계가 진료과목 개칭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환자들의 부정적 인식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취과의 경우 환자들에게 공포나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통증치료' 등의 명칭을 앞세우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기존의 '진단방사선과'를 이미 '영상의학 진단방사선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또 치료방사선과의 경우 이미 몇몇 병원에서 '방사선종양과'로 대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개칭에 대해 학회간 엇갈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방사선학회의 경우 개칭을 주장하는 개원의들과 진료과목 협소화를 들어 반대하는 교수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쳤다.

반면 진단방사선과는 학회차원에서 중재적 치료분야를 포함하는 '방사선과'로 개칭을 추진하고 있어 학회내부 및 학회간 논의와 조율이 더 활발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 박기준 사무관은 "최근 접수된 의견들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의사와 국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일정 및 의견수렴미비 등을 볼 때 올해 안에 입법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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