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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회장 "의협 정통성 보존 다행-홀가분"
[ 2001년 10월 26일 12시 32분 ]
지난 6월14일 김재정 회장 사퇴 이후 의협 회무를 이끌어 온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이 27일(토) 오전 11시30분 의협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공식 업무를 마감한다. 한회장은 본적인 서울시의사회장으로 복귀한다.

한회장은 이취임식을 앞두고 26일 "어려운 때 대과 없이 떠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며 "그동안 음양으로 도와준 의협 직원 및 시도회장 등 여러 사람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직무대행을 맡으며 어떻게 하면 의협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어쨌든 100년 의협의 법통을 이어갈 수 있게 돼서 만족한다"고 떠나는 소회감을 피력했다.

한회장은 "앞으로 의협 집행부 및 회원들이 너무 과거 틀에 구애받지 말고 새술은 새부대에 붇듯이 새로운 기풍의 의협 상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회장은 "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역지사지'를 토대로 항상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집행부는 지난 집행부의 잘못된 과거 등을 반면교사하길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표했다.

회장 대행으로 재직한 기간의 업적에 대해 한회장은 "정부와 큰 성과는 없지만 상호 이해하면서 입장을 이야기하고 들어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 같다"며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회장은 "단지 내가 직선제 회장을 뽑는 역할만 한 것으로 부각되지만 정부 및 국회 등과 관계를 복원시킨 것을 주변에서 격려할 때 기운이 났다"고 말해 정부 및 국회와의 관계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시사했다.

한회장은 이 대목서 "나는 의협 회장에 이렇게 많은 의전 절차가 있는 줄 몰랐다"며 "서울시회장과는 격이 다르다"고 말해 적지 않은 의전 행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였다.

한회장은 "앞으로 정부 등과 대결로만 치달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서울시회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홀가분하지만 신상진 회장 등 집행부가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 발전 방향을 예상했다.

한편 한회장은 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도 매일 오전 7시 병원에 출근, 의협 출근전까지 환자를 진료했고 평생 소신인 일요일 오전 진료도 빠트리지 않은 등 의사로서 진료 의무에 한치도 소홀함을 잃지 않았다.

한회장 복귀와 관련 서울시의사회 상임진과 25개 구의사회장단은 부부동반으로 26일 저녁6시 여의도에서 '임원, 직원 가족 친선의 밤' 행사를 가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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