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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형성 지름길 "의료계, 인터넷 활용해야"
[ 2001년 10월 31일 02시 10분 ]
국내 인터넷 사용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인터넷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터넷이 의료계에 확실히 인식된 계기는 지난해 의약분업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당시 인터넷상에는 다양한 의사 커뮤니티가 형성돼 의약분업과 관련된 각종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교류가 이뤄졌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인터넷이 여론 형성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의대생들은 청와대 열린 게시판등 정부의 3개 사이트에 자퇴결의문을 대거 등록하는 사이버 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 전공의들 역시 의료대란 기간동안 비대위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공의들간 의견을 교환하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여론 형성을 적극 이끌었다.

최근 들어 의료계의 인터넷 활용은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각 의사회 단체 및 학회의 홈페이지 운영은 이제 기본이고 의사, 간호사 등 의료계 각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가 결성돼 있다.

얼마전 치뤄진 의협 직선 회장 선거에서는 신상진, 윤철수 두 후보가 개인 홈페이지를 오픈, 이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9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97%가 야간진료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반면 야간진료비 청구기관의 비율은 높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 같은 주장이 여론을 통해 발표되자 김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반박하는 의사들의 글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홍신 의원측은 야간진료 조사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추후 재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한편 의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인터넷을 병원홍보 및 대고객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 서울대병원, 경희의료원, 연세의료원, 차병원, 이화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기존 단순한 구성과 빈약한 콘텐츠에서 탈피, 포털 사이트 수준의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특히 상당수 병원에서 인터넷 진료예약 시스템을 도입, 일부병원에서는 인터넷 진료예약 건수가 한달 1000건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나 건강상담 등이 활성화 될 경우 인터넷이 의료계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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