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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선무약 경영권 강탈혐의 노조 수사
[ 2001년 10월 28일 11시 52분 ]
지난해 8월 부도를 맞은 조선무약 대표 박대규씨와 채권단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법원에 제출한 화의신청이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한 가운데 취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8일 수원지검 공안부에 따르면 검찰 수사 결과, 회사 노조위원장 등에 의해 박씨가 화의신청 취하는 물론 경영권 포기를 약속한 혐의가 일부 확인됨에 따라 26일 노조위원장 조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총무부장 김모씨는 사문서 위조혐의, 조모씨와 채권자 강모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번 사건의 전말은 회사 대표 박씨가 지난해 7월 노조위원장 조모씨, 전 총무부장 김모씨, 채권자 강모씨에 의해 강압적인 방법으로 경영권 포기각서를 작성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검찰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박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부도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변호사와 함께 회사를 찾아가 회계 및 인사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노조위원장 조모씨와 전 총무부장 김씨, 채권단 강씨 등이 조직폭력배를 대동해 34시간 동안 감금 협박하며 경영권 포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가족을 빌미로 한 집요한 협박과 폭력 행사,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경영권 포기각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검찰조사 과정에서, 피소된 3명이 박씨의 경영권 강탈 혐의 외에도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회사 인수를 기도해 온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현재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측 관계자는 "1년 3개월간 회사를 이끌어 온 김모씨의 행태에 비추어 볼 때,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영권 기도 및 자금 횡령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의견과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반반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장이 발부된 만큼 3인의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가 곧 파악되겠지만, 식음료 판매회사 (주)솔표 에프 앤드 비 등의 매출 입금으로 조선무약 직원들의 임금이 나가고 있는 만큼 별도 회사로의 자금 횡령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 관계자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영장이 발부된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입장을 보류하고 있어 사건의 진상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현재 대표 자리가 공석인 조선무약은 다음주 중 노조측과 퇴직금 및 임금에 대한 사항을 절충한 후, 서명중씨를 새 대표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서명중씨는 지난 2월 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임명됐다가 노조측과 협의가 안돼 물러난 바 있다.
이지명기자 jm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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