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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도구 이용 단독 신장절제술 국내 첫 성공
[ 2001년 11월 07일 12시 06분 ]
국내 한 비뇨기과의사가 자신이 개발한 수술도구들을 이용해 보조의사의 도움 없이 신장절제술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는 같은 교실의 나군호 교수와 공동 개발한 '전동식 천자용(穿刺用) 복근거상기', '복막견인기' 및 '자동거상기' 등의 수술도구를 이용해 단독으로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병든 신장이나 신장이식을 위한 신장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집도의사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최소 2명 이상의 보조의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양승철 교수가 개발한 수술도구들은 집도의사의 조작에 따라 지금까지 보조의사들이 해오던 복부근육을 들어올리고 복막을 당겨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양교수팀의 이 수술법은 올해 미국 비뇨기과학회에 보고돼 미국의 여러 병원 및 의료기구업체들로부터 주목받아오다 의료기기생산업체인 톰슨(Thompson)사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개발된 것이다.

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수술도구를 이용하면 단독으로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의 술기를 한 단계 높이는 한편 수술도구와 사용방법 등을 국내외에 보급함으로써 의료비 절감과 의료기기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철 교수팀은 지난 93년 후복막내시경을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5∼7Cm의 최소절개로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법을 개발한 바 있다.

양교수팀이 개발한 이 수술법은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진통제의 투여를 훨씬 줄이고 수술 후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식사와 보행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입원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신장이식의 경우 신장 기증자에게 후유증이나 수술흉터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어 신장이식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교수는 "이번에 집도의 혼자서도 수술이 가능한 기구까지 개발됨으로써 이 수술법의 보편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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