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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아산재단-메디포유 관계복원 가능?
[ 2001년 11월 12일 02시 23분 ]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과 메디포유(사장 이경수)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복원될 수 있을까 아니면 지금처럼 단절되나.
양측은 현재 사실상 단절된 것으로 외부에 알려져 있지만 연결 접점의 여지가 아예 전무한 상황은 아니다.
그 고리는 바로 현대중공업 및 아산재단이 각각 10%, 5%를 갖고 있는 메디포유 지분. 재단은 지난 7월말 메디포유가 외부로 이주한 후 지분 정리 여부를 명확히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메디포유는 그동안 독자생존을 모색하면서도 지분이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재단은 묵묵부답. 메디포유로서는 다른 사업을 전개하고자 시안을 마련해도 이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걸림돌이 됐다.
그렇다면 재단은 왜 명쾌한 입장 표명을 취하지 않았는가. 이 부분은 재단과 메디포유가 결별 기간이 1백일을 넘으면서 관측이 가능해지고 있다.
재단은 메디포유와 결별 이후 현대중공업 구매파트에서 차출한 인원들로 구매팀을 신설, 업무를 유지하면서 병원계의 전반적인 구매 패턴을 파악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전망도 분석을 겸했다.
궁극적으로 의약품 및 진료재료의 전자상거래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재단 차원의 준비를 하든가 아니면 메디포유와 연결하거나 케어캠프 등 B2B업체들과 손을 잡을까를 놓고 숙고한 것이다.
이와 관련 아직 확정된 방침은 없지만 전자상거래를 대비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놓은 상태다.
실제 재단이 메디포유와 절연한 이후 케어캠프, 메디링스, ez Hospital 등 몇몇 회사들이 시연회 성격의 자리를 가진 것은 이 같은 개연성을 뒷받침한다.
재단은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동일한 기능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별도의 회사를 만드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전언이다.
이는 재단이 메디포유 지분을 처리하지 않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차후 아웃소싱 형태의 제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이재성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최근 "언젠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측면서 준비는 해야 한다"며 "대안을 분석하고 있고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았다"고 말해 메디포유와 제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총장은 거듭된 여러 차례의 질의에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으며 메디포유와 관계가 복원될 수 있는 측면을 배제하지 않는 언급을 내비쳤다.
따라서 재단과 메디포유가 어떠한 형태로든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접근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이재성 사무총장이 "여러 병원이 하나로 합쳐야 구매측면서 병원들에 유리할텐데"라고 밝힌 측면은 전자상거래가 대세임을 시인한 대목이어서 앞으로 아산재단의 행보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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