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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 의심…서울중앙병원 직행 '헤프닝'
[ 2001년 11월 09일 01시 50분 ]
'탄저균에 노출된 탄저병 의심 환자는 서울중앙병원으로…'

8일 오후 1시15분 인천공항 도착 미국 UPS 화물기내에서 백색 가루가 발견, 기장 등 승무원 3명은 국립보건원 이송 후 곧바로 서울중앙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번 화이자사가 서울중앙병원 인근에 위치, 직원들이 격리 입원조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굳이 그럴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이다.

화이자 사건으로 한바탕 떠들썩한 소란을 경험한 병원은 또다시 긴장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병원 관계자는 "UPS 한국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건원 인사들이 승무원들의 후속 조치에 대해 당연히 서울중앙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이자 사건이 터졌을 때 병원의 초동 대처 등이 원만히 취해짐에 따라 이같은 인식이 각인 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병원은 이로 인한 새로운 고민이 생겨났다. 병원이 탄저균 환자들이 집결되는 곳으로 잘못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것이다.

민감한 사람들이 병원에 오기를 꺼려해 혹시 애꿎은 환자만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 하는 측면서 그렇다.

지난 번 화이자 사건이 터진 후 다음날은 토요일이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예약 환자들 문의가 잇따랐다. 병원은 환자가 줄어들지 않을 까 우려했지만 큰 영향이 없자 내심 안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승무원들이 2시간여만에 퇴원한 단순 헤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방송 등 언론에서는 서울중앙병원에 격리 입원됐다는 보도를 내보내 병원측에 걱정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한편 UPS 승무원들은 8일 오후 6시40분경 병원에 도착, 격리된 병동에서 항생제 복용 및 가검물 등을 채취하고 8시 넘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원은 화물기에서 발견된 백색 가루에 대한 검사를 9일(오늘) 발표할 예정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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