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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국내 첫 '사이버나이프' 도입임박
[ 2001년 11월 13일 12시 14분 ]
방사선수술시 적용부위가 두경부에 한정되고, 환자가 반나절 이상 프레임을 쓰고 있어야 하는 등 기존 감마나이프의 한계를 보완한 '사이버나이프(Cyber knife)'장비가 조만간 원자력병원에 국내최초로 도입될 전망이다.

원자력병원(원장 심윤상)은 최근 美 스탠포드 대학이 개발해 FDA승인을 받은 '사이버나이프' 3세대 장비에 대한 계약을 마치고 기계 선적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쯤 사이버나이프센터(가칭)가 완공되면 3월부터 실제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나이프란 방사선수술 개념을 도입한 감마나이프의 연장선에 있다.

감마나이프는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감수성 차이를 이용해 악성종양 등을 치료하는 기존 '분할치료법'을 극복한 시술로, 방사선수술이라는 新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3차원 모양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 시술은 2-6주에 걸쳐 방사선을 분할 조사했다면, 감마나이프는 환자의 두개골에 정위 좌표틀(프레임)을 씌운 뒤 CT·MRI 촬영으로 좌표를 설정, γ-ray를 200여 개의 구멍으로 한 번에 조사한다.

이런 방법으로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고 1회로 조사가 끝나, 종양·혈관기형 등이 마치 수술을 한 것처럼 제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감마나이프는 헬멧모양의 프레임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용범위가 두경부에 한정되는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수술부위를 정하는 Planning, CT·MRI촬영, 실제 시술 등 전과정에 걸쳐 환자가 반나절 이상 프레임을 쓰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비해 사이버나이프는 로봇팔에 장착된 LINAC으로 누워있는 환자의 위치를 X-ray카메라로 촬영하며, 실시간으로 마치 침을 찌르듯이 3차원공간을 돌며 시술하게 된다.

병원에 따르면 NASA의 항법장치에 적용되는 기술을 이용, 프레임없이 1mm 이내의 오차로 Pencil beam을 조사하기 때문에 △신체 모든 부위 적용가능 △Planning과 치료의 분리 △크기 3cm 이상 종양 시술가능 △인력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곽호신 신경외과 3과장은 이외에도 "감마나이프는 코발트의 반감기가 10년이기 때문에 기기의 힘이 점차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며 "일반 X-ray를 전기로 조사하는 사이버나이프는 반영구, 장기비용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곽 과장이 밝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환자의 편이성이다.

그는 "레디에이션 구역이 없어 폐쇄된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미리 CT·MRI 촬영만 마치면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짧고 편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1cm 이내의 움직임은 자동수정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중이라는 자각도 없이 시술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곽 과장은 "상대적으로 비싼 기계값(500만 달러)을 치료비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감마나이프와 비슷한 수준에 치료비가 책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미 신경외과와 치료방사선과간 공동 운영체제를 갖췄다"며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타병원과의 협진 등이 원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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