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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사 정치참여 적극 찬성
[ 2001년 11월 19일 03시 09분 ]
의협이 15일 신상진 회장 취임연에 이어 18일 전국대표자결의대회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하자 의료계는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의료계 인사들은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참여하는 보다 장기적인 준비를 통해 정치세력화 측면서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빼 놓지 않았다.
노만희 전 총무이사는 "회원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정치에 참여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의료계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전이사는 "하지만 막연하게 이상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실제적인 상황을 준비하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는 등의 세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대문구의사회 김형국 회장은 "일단 적극 찬성한다. 서대문구는 이미 예전부터 의협의 정치참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장했다"며 "어느 단체에서나 정치참여는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왔다"며 당위론을 펼쳤다.
김 회장은 "향후 문제는 방법론으로 과연 어떤 식으로 의협이 정치에 참여하는가 라며 여기에는 전체 회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고 특히 정당지지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의사회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인 면에서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이상 의료계 정치참여는 당연하다"며 "아직 세부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추이를 봐 가면서 추진할 것이고 시도회장단이 숙의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사회 관계자도 "시민단체등이 펼치는 낙선 운동같은 적극적인 것이 아닌 정당법에 명시된 연 1억2천만원 정도로 한정된 합법적인 정치 후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협 이동훈 회장은 "의협의 정치참여에 찬성하며 만일 이 부분에 있어 의협의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정당지지 등의 정치참여 방법도 별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개진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의협의 정치참여 최대 과제는 과연 의협이 국민에게 얼마만큼 호소력을 주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다. 의협이 정치참여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료정책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하고 그저 어느 정당의 정책에 반대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개원의는 "특히 의협은 국민보건과 직결되는 단체다. 정치참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협이 '의사를 위한 단체'라는 국민의 인식을 떨쳐내고 '국민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체'라는 정체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도 "존경심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 사회 일각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의사들이 정치판에 뛰어 든다면 비난이 높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의사가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를 알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지난해 의료계 분위기라면 단합해서 좋은 결실을 맺기가 쉽지만 지금은 단합을 이끌어 내 그 힘을 구체화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런 측면서 신회장 등 집행부의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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