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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보직형 병원 최고경영자체제 개선 시급"
[ 2001년 11월 21일 03시 37분 ]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순환보직 형태의 최고경영자체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톨릭대 의료경영대학원 김광점 교수는 21일 가톨릭병원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전략적 경영과 병원의 조직구조'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최고경영자는 대부분 임기제 순환보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이나 전략적 경영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상태에서 경영을 하기 때문에 기존 관행이나 경험에 의존하는 예가 많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병원 최고경영자는 의료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이나 카리스마를 확보하기 어렵고, 시설확장이나 고가의료장비 도입 등 눈에 드러나는 의사결정에만 치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문제는 우리나라 병원이 극히 의사 중심적이어서 진료 뿐 아니라 병원의 모든 정책결정이 의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하면서 "의사가 경영까지 맡게 돼 많은 문제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교수는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들은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기존 시스템에 집착하고 새로운 것에 저항하는데 이런 점에서 순환임기제 방식의 최고경영자는 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대안으로 김 교수는 최고경영자를 육성할 수 있는 경력경로 개발을 제시했다.

김광점 교수는 "책임경영형태로 운영되는 센터제를 통해 경영 경험을 축적하면 우수한 최고경영자를 육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의 다양한 영역을 이해할 할 수 있는 경력경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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