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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協, 조제권 불인정 한약사문제 새국면
[ 2001년 11월 22일 05시 31분 ]
한의사협회가 20일 한약사의 조제권 확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한약사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특히 약사회 입장에서는 한의계의 이같은 성명과 입장 발표 내역이 한약계의 입장에 정면 반한다는 측면에서 약사회와 한약사 간의 대화루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약사회와 한약학과 비대위에 따르면 한의사협회의 입장이 약사-한약사의 조제권 불인정, 한약사의 업권을 도매 등 업체관리 업무에 국한토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의계가 한약학과의 폐과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약사협과 한약학과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한약학과 학생들은 22일 12시부터 경희대에서 토론회를 개최, 한의협의 성명에 대한 대응책 모색과 2만제 처방 확대 방침을 발표한 복지부의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중이다.

이어 2시 한약학과 학부모 성명, 5시 한방정책관 면담 등을 통해 복지부의 처방확대 추진여부에 대한 사실확인 및 한의협 성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한약학과 관계자는 "한의협의 성명은 한약사 문제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며 "일단 협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는 작업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의사협회가 제안한 한의-한약 협의체구성보다는 이해당사자인 약계가 포함된 3자 협의체 구성이 바람직하다" 며 이같은 방안을 제안하는 내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약사협회측도 "한의계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지만 정면 대립보다는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며 "3자간의 대화도 검토해볼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약사회와 한약사회간의 대화의 창이 넓어지면서 한약사 약사국시 응시기회 제공 등 통합약사 논의의 물꼬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한약사 분리 및 차별 정책에 대한 대정부투쟁이 불가피한 상황을 이번 한의계의 성명으로 인해 역전할 수 있는 상당한 호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다음주부터 한약사문제 관련 대대적인 광고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경준기자 ita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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