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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금연운동 선도 '원자력병원·국립암센터'
[ 2001년 11월 25일 13시 10분 ]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병원·중앙정부청사·학교 등을 완전 금연건물로 지정하고 위반자에게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애연가를 자처하는 의료인 및 병원 관계자들은 담배를 끊든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인제의대 서홍관 교수는 이달 초 의사 3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담배의 해악을 충분히 인지함에도 스트레스와 격무 등으로 금연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미 병원내 금연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원자력병원'과 '국립암센터'의 선례가 그래서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자력병원(원장 심윤상)은 병원장을 필두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금연운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 8월 모든 부서에 '원내 금연' 공문을 내려 보내고, 금연 병원을 선언한 심윤상 원장은 원래 유명한 '골초'였다고 전해진다.
집행 간부들이 거의 흡연자라, 회의 때도 서슴없이 담배를 피워 무는 분위기였다는 원자력병원이 금연을 선언하게 된 것은 수술대기 장소에 자욱한 의사들의 담배연기 때문이다.
심 원장은 수술대기중인 환자 및 보호자들이 담배연기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떠올릴 것인지 고민하면서부터 최소한 병원내에서 만큼은 담배를 피우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이런 의지가 담겨 회의실·사무실 등 실내 모든 장소에 전면 금연이 선포되면서 현재 원자력병원은 실외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개인 연구실이 등에서의 흡연은 완전히 규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도 조만간 금연구역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내년 완전 금연구역 선포를 앞두고 병원이 어떻게 변화할지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박재갑)도 작년 5월 개원에 맞춰 병원 실내뿐아니라 담장내 실외까지 '금연구역'으로 선포해 처음부터 담배의 반입을 사전차단했다.
개원이전부터 환자·방문객들에게 원내에서 금연을 하도록 권장해온 암센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내금연'을 실시해 왔다.
나아가 아예 직원을 새로 채용할 때부터 '금연운동에 적극 동참하실 분'이라는 문구를 지원자격에 포함시키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는 '암발생의 20%, 암사망의 30%는 담배 때문에 발생한다'는 병원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서서히 '금연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직원 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남성직원 68명중 55명(81%)이 현재 금연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서 입사 전 흡연율이 62%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65.1%)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던 흡연인구가 19%로 급격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지로 전직원 금연운동을 실천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환자들도 많이 동참하고 있어 정기 금연심포지엄 등 대사회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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