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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상진회장 취임 한 달 '순항'
[ 2001년 11월 26일 15시 22분 ]
의협 신상진 회장이 오늘(27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초대 직선 회장으로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의협에 입성한 신회장은 초기 집행부 인선에 따른 어려움을 제외하면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의료계서는 신회장이 회무에 점차 적응해 나가며 대내외적 업무 파악 및 대인 접촉에 있어 속도가 붙고 자신감도 생겼다는 분위기다.

의협 내부적으로도 예전 회장들이 다소 권위적 색채를 띠었던 측면에 비해 실국장 및 직원들과의 교감에서 아직까지는 비교적 점수가 후한 편이다.

특히 신회장이 전국의사결의대회서 천명한 정치 참여는 일부 내부적 비난 및 외부의 곱지 않은 시각에도 불구 박수를 치는 인사들이 많아 집행부 전략으로서 첫 신호탄이 성공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물론 시행착오야 있지만 신회장의 선거 공약도 있고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도 "한달 밖에 안됐지만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세월이 약인 만큼 순항할 것"이라고 말해 신회장에 좋은 점수를 줬다.

신회장의 이같은 순항에는 회장이 흔들리면 의협이 깨지고 결국 정부에 대적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집행부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단합론'이 기저에 깔린 것도 한 몫 한다는 전언이다.

신회장의 집행부 인선 지연 등 회무 미흡함에는 관대함이 느껴졌지만 대외적 행보에는 작은 부분이라도 큰 박수가 나왔던 측면이 이를 뒷받침한다.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큰 무리가 없이 흐르는 것 같다"며 "회장이 더 큰 힘을 받을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회장 취임 한 달째 접어들면서 신회장에 대한 불만의 불씨가 지펴지는 측면도 없지 않다.

주 요인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의료계의 대응책을 모색하라고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 신회장의 탐색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세력화 부분도 신회장 이전부터 논의됐는데 마치 이번 집행부 작품으로 비춰지는 측면에서는 의정회를 비롯 내부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보내지기도 한다.

서울시 구의사회 관계자는 "신회장등 집행부가 이제는 어떻게 싸울 것인지 전략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조기 투쟁론을 주장했다.

의협측 인사는 이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냐"며 "회장은 의협의 정책이 반영되고 궁극적으로 국민건강과 의사의 권리가 부합되는 쪽으로 강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해명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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