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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시민단체 진짜 시민단체 맞아" 비난 거세
[ 2001년 11월 27일 02시 44분 ]
그렇잖아도 곱지 않은 시민단체 행태에 대한 의료계의 반감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가 처방전 1매 발행은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反의료계 선봉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일반약 비급여 확대 같은 사안에는 침묵으로 일관하자 그같은 기류가 더욱 확연하다.
감기약이나 소화제같은 일반약이 비급여로 확대될 경우 약국에 환자가 몰려 궁극적으로 의약분업 정신이 훼손되고 경제력이 낮은 소외계층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도 시민단체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에 대한 의료계의 이같은 정서는 지난 21일 열린 처방전서식위원회에서 극명하게 표출됐다.
의협측 대표로 참석한 이창훈 의무이사는 작심한 듯 시민단체 참석자들에 거침없이 포문을 열었고 시민단체의 무책임한 대표성과 책임성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이사는 "앞으로 이 같은 회의에 시민단체가 참여한다면 의료계는 불참할 것"이라며 극도의 불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5.10 합의는 소비자단체의 우월자적 지위를 남용한 강제적 합의고 세계 어느 NGO도 이런 부당한 요구를 한 사례는 없다. 선진사례를 배워라"며 시민단체에 초강경 발언을 퍼붓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친의료계 성향의 치협이나 병협측 인사들도 이 이사의 발언이 너무 심하지 않았나 할 정도의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의료계의 불만과 불신이 극단적으로 표명됐다.
하지만 이 이사의 발언은 의약분업 시행 전후로 의료계를 향한 시민단체의 노골적 성향에 가까운 반대에 대한 반발심이 담겨져 있는 행위로 의료계 사이트에서는 대환영을 받았다.
의료계 인사들은 또한 최근 소화제, 감기약 등의 일반약 비급여 전환과 관련, 시민단체의 행보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어린이나 일반 환자 대다수가 감기나 소화불량 환자인데 이들이 먹어야 할 약을 상당수 비급여로 전환하면 환자 부담이 대폭 늘어날 것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환자들이 증상에 따른 다양한 처방에도 불구 병원에 오지 않고 약국에서 일반 약을 복용해 오히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소지가 높은데도 시민단체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것이 이 의사의 주장이다.
이 의사는 "시민단체가 약의 오남용을 막자는 의약분업 정신을 부르짖더니 약의 오남용은 물론 서민들의 건강이 무시되는 상황에 내몰리는 사안이 터져 나와도 말이 없다"며 "이중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의료계서는 시민단체의 의료계에 대한 선입견을 떨칠 수 있도록 포용할 수 있는 정책 및 접근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신회장 등 새 집행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관심 사안이 되고 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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