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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장치 삽입 502일후 심장이식 첫 성공
[ 2001년 11월 28일 12시 49분 ]
국내 처음으로 삽입형 좌심실보조장치 삽입 수술을 받은 말기심근증 환자가 1년 5개월간 생존해오다 최근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7월 말기심근증으로 인한 심부전 상태로 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던 남자 환자(64세)가 국내 최초로 삽입형 심실보조장치(사진)를 삽입한 후 502일간 생존해오다 지난 25일 심장보조장치를 제거하고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수술받은 이 환자는 퇴원 후 모든 장기의 기능이 회복됐으며, 심장이식을 위해 KONOS에 등록 후 심장공여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결국 지난 24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뇌출혈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뇌사판정이 내려진 심장공여자(45세, 여)가 나타나 항공편으로 환자를 후송하고 25일 장병철 교수팀이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

병원측은 "환자는 심장이식수술 후 곧바로 다음날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라며 "이 환자처럼 심실보조장치 삽입 후 16개월 이상 생존한 환자는 세계적으로 10명 내외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환자처럼 대부분의 말기심부전증은 좌심실기능부전이 주요인으로 환자가 기계의 도움이 없이 생존하기 힘든 경우 좌심실보조장치를 우선 삽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며칠 정도의 일시적인 심실보조장치는 약 10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고 1∼2개월 이상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체내 삽입형 심장보조장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심장이식술을 받은 환자에게 삽이된 좌심실보조장치는 지난 94년 美 FDA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허가한 최초의 좌심실보조장치로 TCI(Thermo Cardiosystems Inc.)사가 제작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 의공학교실과 고려대에서 인공심장을 개발해 동물실험중이며,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연구소와 바이오메드랩에서는 삽입형 좌심실보조장치를 개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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