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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중환자에 사체피부이식 국내 첫 성공
[ 2001년 11월 30일 12시 21분 ]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국내 최초로 화상중환자에게 죽은 사람의 피부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된 사체피부이식은 동종의 피부조직을 가피절제한 환부에 이식함으로써 피부조직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부의 감염과 염증을 막아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킨 후 자가피부이식을 하는 새로운 수술법.

이번에 사체피부이식을 한 이모(남 25세)씨는 이달초 차량전복화재 사고로 화염화상 70%,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 화상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환자는 화상부위가 심하고 광범위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수술을 담당했던 한강성심병원 일반외과 김종현 교수는 "화상정도가 심한 환자의 양팔에 가피절제술을 시행한 후 곧바로 한국조직행으로부터 기증 받은 사체피부를 양팔에 이식했다"며 "수술 후 환자의 이식부위는 부분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는 곳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식부위의 감염이 없고 창상에 육아조직이 많이 차 오르고 있어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자가피부이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 장기기증 공급이 어려워 이러한 사체피부이식수술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앞으로 사후 장기기증운동이 활성화돼 보다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화상환자에게는 화상부위의 피하조직까지 완전히 가피를 절제한 후 자가피부를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특히 화상부위가 전신의 50%를 넘을 경우 자가피부 이식이 힘들기 때문에 인공피부나 돼지피부, 태아의 양막 등을 피부이식제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피부조직간 거부반응으로 인해 환부의 치료가 늦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됐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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