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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우수연구원 고갈-인센티브제 대두
[ 2001년 12월 06일 07시 12분 ]
국내 제약사에 근무하는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의 유동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연구원 인센티브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 2001년 과학기술연구개발 활동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제약 관련 의약품 연구소에 투입된 연구인력은 총 1,696명.

그러나 5일 제약연구소 실무진들에 따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직율이 높은 제약업계의 연구원들마저 잦은 이직을 보이고 있어, 연구소 분위기 침체와 연구능률 저하 등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현재 특허발명 연구원에 대한 제약회사의 성과금 대우는 2만원에서 10만원 사이에 불과한 것이 통상적이며, 이러한 사규조차 마련되지 않은 곳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낮은 대우와 회사에 귀속돼 버리는 연구성과에 메리트를 상실한 우수 연구원들은 칼럼이나 언론을 통해 인지도를 극대화시킨 후, 벤처창업 또는 학계로 하나 둘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

물론 일부 제약사들은 연구원들의 성과 증대를 위한 유인책으로 연구업적에 대한 보상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중소형 제약사는 물론 연구 인력을 40∼50여명씩 갖춘 대형 제약사들도 보상범위와 내용을 파격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연구원들은 풍부한 경험과 연구성과 창출능력을 갖춘 우수 연구원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원들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인센티브제도는 궁극적으로 연구원 개개인의 연구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연구수행능력을 제고하고, 책임과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자율이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C제약의 연구원은 "연구활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시기진작을 위해 객관적인 성과기준하에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인 보상 및 포상, 기타 특전을 수용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연구원들의 정착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회사에서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선택이 아닌 배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란 점을 감안해, 운좋게 괜찮은 프로젝트를 받은 연구원과 그렇지 않은 연구원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연구원 우대기업에게 세제혜택을 늘리거나, 기업추천 우수연구원에 대한 국가적 포상제도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지명기자 jm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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