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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알콜주사 통한 '경직' 치료법 첫 개발
[ 2001년 12월 06일 12시 16분 ]
영남대병원 경직치료팀(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 신경외과 김성호 교수)은 최근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신체의 특정부위가 뻣뻣해지는 경직을 알콜 주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경직이란 뇌성마비나 뇌졸중환자, 척추손상환자처럼 중추신경계 손상이 있는 환자의 마비된 부위가 뻣뻣해지는 증상.

경직이 방치될 경우 발병 후 급성기에는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 것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만성기에는 관절을 굳게 해 정상적인 활동이 힘들어진다.

지금까지 경직치료를 위해서는 보톡스(Botox)를 경직 근육 부위에 주사하거나, 운동신경 분지에서 근육속으로 운동신경이 갈라지는 지점을 차단하는 운동점 차단술(motor point block)을 시행했다.

그러나 보톡스는 가격이 비싸고(약 80-90만원) 효과 기간이 짧아(약 3개월) 반복 시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으며, 운동점 차단술은 시술 시간이 길어 어린이나 중환자의 경우 시술이 힘든 편이다.

경직치료팀 장성호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뇌손상으로 경직성 다리를 가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경직이 있는 다리의 후경골 신경의 운동신경 분지에 알콜을 주사(사진)해 경련을 대폭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알콜 주사법은 시술 시간이 매우 짧아 협조가 잘 안되는 환자에도 시술이 가능하고다"며 "특히 효과 기간도 6-22개월 정도로 길고 비용도 2∼ 3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수술팀(김성호 교수)은 경골신경의 운동신경분지만을 찾아내 50∼∼ 80%정도를 절제해주는 '선택적 신경절제술'을 시행해 높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신경외과 수술팀에 따르면 이 시술을 통해 32세의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전혀 걷지 못하던 환자가 시술 1년 후 가볍게 뛰는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6세의 뇌성마비 아동도 시술 1년 후에는 뛰어 다닐만큼 치료효과가 높다.

김성호 교수는 "말초신경의 '선택적 신경절제술'은 간단한 수술을 통해 원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수술할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경직이 부분적으로 있는 경우 뇌성마비의 경직치료에 가장 먼저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남대병원 경직치료팀에서는 재활치료팀과 신경외과 수술팀이 유기적인 협조하에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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