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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사태 꼬여…대학·학생 협의체 '실패'
[ 2001년 12월 06일 12시 47분 ]
경희의대생들이 2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측이 수습안으로 제시한 '협의체 구성'이 최종 결렬, 앞으로 학생들의 투쟁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대학은 지난 3일 '경희의대 위상하락·고덕분원 개원지체' 등을 항의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학내에 파장을 일으키자 '학교-학생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수습방안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에 학생회는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학생들이 전제조건으로 내건 △합의사항 총장결재후 문서화 △회의안건 학생측이 제안 △회의도중 관계자 필요시 즉각 참석 등을 대학이 거부해 6일 최종 결렬됐다.

임재관 비대위 위원장은 "지난 96년 구성됐던 '의대발전 추진위원회'도 결국 활동이 흐지부지됐다"며 "일정이 정확히 명시된 중장기 계획을 논의할 수 없다면 실무협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의대생들의 투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들에 대한 동조 움직임도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경희대 전공의협의회가 지지성명을 발표한 이후, 동문회·16회 동기회 등도 잇달아 학생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학생들은 본교출신 서울지역 개원의 595명을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교직원 대상 지지방문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7일 본관 항의시위 등 투쟁강도를 점점 높여갈 방침이어서 경희대측의 어떤 수습방안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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