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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PKO군의관 '사하라사막 체험담' 인기
[ 2001년 12월 10일 03시 25분 ]
“정녕 ‘서부사하라’라는 땅이 지구에 있기는 한건지, 하룻밤 꿈처럼 느껴지는 것이 애틋할 뿐이다.”

한 군의관의 유엔 평화유지군(PKO) 의료지원단활동을 담은 편지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국군수도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는 이봉기 대위(33).

그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모로코 서부 사하라 지역에 의료지원단으로 파견됐던 경험을 개인 홈페이지에 편지형식으로 게재해 왔다.

" 이서방! 미국이 아프리카를 공격한다는데. 이서방 어떡해." 아프가니스탄을 아프리카로 착각한 장모의 급박한 전화에 얽힌 사연.

"오! 닥터, 허리가 너무 아파...어깨에 여인의 나신을 문신한 120Kg, 192cm의 거구가 눈물을 찔끔거리는데 그 모습에 민망한 웃음이 콧잔등에서 맴돌았다”는 사연 등 흥미로운 글들이 가득하다.

또 HIV양성 환자를 치료하고 난 뒤 몇번이나 손을 씻었다는 경험담, 비행기 추락사고로 혼비백산했던 기억 등 진솔한 기록이 이어진다.

이대위는 귀국 후에도 6개월의 강렬한 기억이 아직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눈을 감으면 사막의 모래바람이 스산하게 스쳐가고, 만났던 사람들의 흐릿한 기억들이 계속 어른 거리는 등 逆향수심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대위의 '사하라 경험담'은 홈페이지(www.niced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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