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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시장' 중저가 감소속 고가위주 재편
[ 2001년 12월 13일 03시 06분 ]
항생제시장의 패권다툼이 점입가경속으로 흐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의 약진 속에 페니실린계와 마크로라이드계, 퀴놀론계 항생제들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분업 이후 항생제의 처방건수는 감소했지만 과거와 달리 약국을 통해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면서 고가의 오리지날 제품의 지배력이 강해져 오히려 시장규모는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분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중저가제품의 비중이 늘 것으로 기대됐던 당초의 예상과 다른 것으로 보험재정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정부가 고가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중인 정책들의 실현여부에 따라 중저가 제품들의 반격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 향후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까지 고가의 오리지날제품들이 종합병원시장을, 중저가의 카피품목들이 중소 병의원시장을 각각 독점하던 양상이었지만 올들어 고가의 오리지날제품들이 종합병원과 중소 병의원시장을 포괄하는 추세로 바뀐 상황도 업체들의 생존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카피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업체들이 타격을 입었으며 과거에 중소 병의원시장을 주도했던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역으로 종합병원에 진출하는 시도로 이어졌다.

또 대형 오리지날 제품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제품구색 갖추기 경쟁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Y제약의 마케팅 담당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 단일 제품으로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다양한 계열의 제품들을 포진해 전방위적인 영업력을 구사해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리지날 제품을 라이센싱해 판매하고 있는 I제약 담당자도 “올해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그동안 종합병원 중심에서 중소 병의원으로 시장을 확대한 추세를 계속 유지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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