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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세균성 이질사태 '10억' 손실
[ 2001년 12월 18일 03시 31분 ]
국내 한 도시락제조업체가 납품한 김밥도시락으로 인한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 11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이 내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지금까지 신촌과 영동을 합해 2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0억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확진환자의 50% 이상이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이며, 이들의 입원 치료를 위해 2인실 이상의 특실을 배정하고 2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확진확자 및 유사환자를 격리조치한 데 따른 손해를 감안하면 대략 하루 1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병원은 지금까지 종합병원으로서 쌓아온 이미지가 실추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발생환자수를 축소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병원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원인은 세균성 이질 발생 초기에 세브란스병원이 보고한 환자수와 보건원이 집계한 환자수가 일치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서대문구 보건소와 국립보건원이 확인한 결과 축소보고 의혹은 환자발생 초기 보고체계의 혼선으로 인한 오해였음이 확인됐다.

서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보고한 환자발생 현황을 서울시청으로 보고하고 최종적으로 보건원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유사환자와 확진환자가 중복되는등 일부 혼선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에 오후 4시 이전까지 환자만을 집계하는등 보고양식을 확립한 이후에는 더 이상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지금까지 3번 정도 현지조사를 실시했지만 환자 및 유사환자의 격리입원 상태나 발생환자수 보고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보건원은 지난 17일 세브란스병원을 대상으로 환자 신고 및 관리실태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담당 간호사의 인수인계 착오로 환자명단이 중복 보고된 사실이 일부 확인됐지만 세브란스병원의 발생환자수 축소보고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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