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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표방 한방병원 '무늬만 협진' 일색
[ 2001년 12월 22일 01시 20분 ]
양·한방 협진을 표방하는 한방병원 40곳을 조사한 결과 의사가 2명 이하인 병원이 60%를 차지하고, 별도의 협진공간을 갖춘 곳은 단 2곳에 그치는 등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희의료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93개 한방병원의 시설 및 인력현황 조사통계'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93개 한방병원의 규모는 △100병상 이상 11개(11.8%) △70∼99병상 3개(39.9%) △69병상 이하 45개(48.3%) 등으로 구분됐다.

이중 70병상 이상 49개 한방병원을 선정, 양·한방협진을 표방하는 41곳에 대해 협진대상병원 및 인력·시설현황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협진대상의 경우 △병원급과 협진 15곳(31.9%) △의원급과 협진 25곳(51%) 등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의 한방병원이 의원급과 협진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진 인력현황은 △의원의사 1명-18곳 △의원의사 2명-6곳 등 전체 한방병원의 60%가 2명 이하의 의사가 소속된 의원과 협진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 및 공간의 측면에서도 별도의 협진공간을 갖춘 곳은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와 분당차병원 산후보양클리닉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협진 실태에 대해 "환자들이 양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며 "환자불편 최소화를 위해 별도의 협진공간·전용병동 마련 등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다수 한방병원의 진료현실은 본격 협진이라기 보다 한방진료의 한계를 일부 보완하는 수준"이라며 "자체적으로 실시가 불가능한 의사의 치료·검사지시 등을 받기위한 방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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