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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무약 내분사태 난항...정상화 고비
[ 2001년 12월 19일 11시 16분 ]
지난해 8월 부도처리된 조선무약이 박대규 사장 구속, 조직폭력배 개입, 경영권 위임 파문 등의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산공장 경매입찰마저 구체화되고 있어 경영정상화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조선무약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동운영 대표 3명이 감금·폭행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퇴직금·미불임금 100% 지참과 공장경매 대비책 마련을 조건으로 새 대표로 재선임된 서명중씨가 이에 대한 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어 정상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명중씨는 징계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21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한편, 노조측과 채권단의 동의없이 수십명의 사설경호원을 동원해 체불임금 약 100억원으로 양도·양수된 제품을 반출,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 발생 및 절도·횡령·폭행건 등의 고소·고발의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채권단과 노조측은 향후 조선무약의 제품 매입 및 대금지급, 장물취득 등에 있어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 동안 노조측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대책으로 안산공장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려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사주인 박대규 사장마저 채권단과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51% 이상의 지분 확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3자간의 이해관계가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 삐그덕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1월 4일 실시 예정인 180억원 상당의 안산공장에 대한 2차 경매시 1차 경매때 선정된 148억원이라는 최저낙찰가와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될 때 연간 1천억원을 생산할 수 있는 매출 메리트로 인해 새로운 경매 낙찰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조선무약측 관계자는 "새 경영주가 나타날 경우 현재 사주들은 경영권을 넘겨주면 그만이지만, 퇴직금을 받지못하고 퇴사한 직원을 포함한 약 370여명 직원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경매낙찰자가 다른 용도로 공장을 인수할 경우, 전직원이 실업대열에 들어서게 되는 상황이 발생, 이에 따른 내분사태는 더욱 더 혼미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1월 2일 정상업무가 중단됐던 조선무약은 11월 20일경 폐쇄를 풀고 현재 일부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는 가운데, 4개 생산라인 중 OEM 관련 1개 라인만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지명기자 jm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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