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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인터넷 건강정보 사이트 고발 급증
[ 2001년 12월 23일 12시 08분 ]
인터넷을 통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관련 사이트가 급증하면서 일부 사이트가 제공하는 콘텐츠 내용과 관련 의료계의 반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의 일부 사이트에서 성형수술이나 라식수술과 관련된 상품권을 무분별하게 제공하거나, 질병정보를 제공하면서 특정병원을 추천하는 등의 행위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같자 관련 학회나 개원협을 중심으로 해당 사이트를 고발 혹은 시정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중인 '아기를 기다리는 모임'(이하 아기모)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는 최근 산부인과 의사들로부터 집단적인 반발을 샀다.

이 사이트는 그동안 불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불임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다양한 의학자료 등을 제공하는 한편 사이트내 게시판을 통해 병원 선택에 대한 정보교류 및 공유, 추천·비추천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와 관련 대학병원 및 개원의등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 33명은 대한산부인과학회측에 건의서를 제출, "아기모 사이트가 방문자들에게 '특정 병원을 추천해 환자 등을 유인했다' '다른 관련 병원에 대해 의사들이 불친절하고 서비스가 나쁘다'는 등의 비난글을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특정사이트에 게재된 글이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확인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의 내용을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에게 공개해 환자들의 선택권을 부당하게 침해했다"며 "이로 인해 관련병원에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부인과학회측은 지난 14일 '의료관련 사이트들에 대한 산부인과학회의 입장' 발표를 통해 "상담 사이트에 공개되는 의학적 정보는 관련 학회를 통해 입증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료이어야 한다"며 "공인된 자료가 아닌 임의적이거나 개인적인 평가가 게시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반면 아기모측은 "아기모는 불임의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불임 여성들의 자원 봉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순수한 모임"이라며 "불임에 관한 건전하고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불임 여성들을 위한 사이트"라고 반박했다.

인터넷을 통한 성형수술 상품권 제공도 의료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성형외과개원협은 최근 들어 고가의 성형수술을 무료, 혹은 저렴한 할인가격에 실시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급증하자 일부 관련 업체를 복지부에 고발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업체들은 특정병원과 연계해 고가의 성형수술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시술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함으로써 이들 병원에 환자를 유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개원의협측은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에게 소개, 알선, 유인하는 등의 행위는 할 수 없다'는 현행 의료법 조항을 들어 인테넷 업체의 이같은 행위가 의료법 위반임을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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