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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생 한달째 장기파업 '분수령'
[ 2001년 12월 25일 11시 25분 ]
경희의대 지원 확대·고덕분원 교육수련병원 등을 주장하는 학생들의 파업사태가 한달을 넘어선 가운데 조만간 경희대가 '고덕분원 청사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희의대 사태해결을 위한 '4자협의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고덕분원의 규모 및 양·한방 베드 숫자 등 대략적인 청사진이 완성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덕분원 청사진은 학생들의 주요 요구사항인 '고덕병원 교육수련병원化'와 직결되는 사항이어서 학생파업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의 한 관계자는 "제2의료원 추진위원장 유명철 교수가 협의체회의에 직접 참석해 고덕분원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청사진의 구체적 내용은 추진위 관계자들조차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추진위에 참가하고 있는 한 교수는 "대략적인 내용은 이미 확정됐지만 쟁점은 병원 전체 규모와 양방 對 한방의 비율"이라며 "학생들이 요구하는 600병상 이상의 양방병원을 수립하려면 1000병상 이상의 규모로 가야하는데 수익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학생들의 파업사태가 불거지며 이 부분에 대한 고려 때문에 청사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고덕분원의 구체적 규모는 핵심 관계자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차까지 진행된 '4자협의체' 회의는 아직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학생들의 세부요구안을 검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학생회 관계자는 "아직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학교측의 이해가 미흡한 수준이어서 10대 요구안을 일일이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서로 다른 근거자료를 제시하는 등 회의진행이 지지부진하기도 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가 6차에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요구안에 대한 검토는 이뤄진 상황"이라며 "제2의료원 청사진 규모에 따라 향후 대책을 재수립할 것"이라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4자협의체는 5차회의까지 △장학금 비율 15%로 증액 △의약관 리모델링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40만원으로 증액 △기초·임상의학 연계 연구동 건립 △연구 조교 확충 △기초·임상교수 확충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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