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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단식 7일째 접어든 의협 신상진회장
[ 2001년 12월 26일 02시 26분 ]
신상진 회장이 오늘(26일)로 단식 7일째를 맞았다. 신회장은 성탄 전야와 아기 예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의협에 마련된 단식장에서 보냈다.

신회장은 단식 사흘째부터 다소 힘들어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조금씩 단식의 여파가 목격되고 있으나 병원으로 이송돼야 하는 등의 긴박한 징후는 아직 없다. 한 관계자는 "단식 전 간기능이 좋지 않아 검사를 받았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회장의 단식이 길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연말 연시에 접어들고 내년 1월5일 임시 대의원총회가 예정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신회장이 임총 준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하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지난 23일 시도 회장단은 긴급 모임을 갖고 비공개 논의 끝에 신회장의 단식 중단을 완곡히 요청했다. 건강 측면이 고려되긴 했지만 1월5일 예정된 임총을 원활히 치르기 위해서는 회장이 직접 임총을 챙겨야 한다는 조언도 담겨진 것이다.

한 참석자는 "완곡하지만 강력한 뜻이 담겨 있었다"며 회장의 단식 중단에 대한 시도 회장단의 정서를 피력했다. 신회장은 뜻은 알겠다고 답했지만 수용하지 않고 단식을 강행했다. 그리고 벌써 1주일째 접어든 것이다.

상황이 이 같자 주변 참모들도 신회장이 차후 단식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고민이 거듭되고 있다. "회장님이 결정하실 일 입니다"라고 답변을 하면서도 내심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실제 신회장이 단식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일부 측근들은 반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식 강행을 공식 발표한 지난주 상임이사회의서도 반대 의견이 피력됐다.

그럼에도 신회장은 "회장으로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겠다"며 단식에 돌입했다. 현재 의료계서는 신회장의 단식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신회장은 대외적인 효과보다는 회장으로서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회장의 의지는 대내외적으로 어느 정도 피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및 제2 의쟁투 설립' 등 중요 안건이 상정된 임총이 목도한 시점을 감안하면 병원으로 이송되는 최악의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신회장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당히 고통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서 단식투쟁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자못 관심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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