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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위기감 고조 "올해 초긴축 경영"
[ 2002년 01월 07일 12시 30분 ]
2002년도 예산편성에 들어간 대학병원들이 올 한해를 최대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그 어느 때보다 '내실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C의료원 기획팀 관계자는 6일 "대형병원이 중증질환자 위주로 진료한다 하더라도 경증 외래환자들이 차지하는 진료수입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며 "최근 의원급 경쟁력이 강화돼 외래환자 이탈현상이 심화됐고, 여기에다 실력있는 교수들마저 속속 개원해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입원중심으로 정착하는 것이지만 종별가산율 이외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가동결, 진료수입 증가의 한계 등으로 혹독한 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C의료원은 인건비 등 경상비를 최대한 억제한다 하더라도 투자사업비 확충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병원 증축사업과 PACS 도입 등을 보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의료원측도 "이미 지난 하반기 진료수입이 상반기보다 감소했고 이런 상황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병원 내부적으로 긴축경영과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 진료수입 증가요인이 없는데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5일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갈등, 심평원의 심사강화가 예상되고, 특히 양대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정책이 쏟아진다면 대형병원은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H의료원은 금년 수익성 중심의 공격경영과 내실경영을 양대 축으로 삼아 경영위기를 돌파할 계획이지만 목표달성이 낙관적이지 않다.

의료원 기획팀 관계자는 "올해 종합전문요양기관 본인부담금이 한차례 더 인상되면 외래수입이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고, 상당수 대형병원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병상을 증축할 움직임이어서 병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병원은 망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위기가 실제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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