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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TC 올 고속성장 질주-월드컵·선거 호재
[ 2002년 01월 09일 11시 09분 ]
OTC 대형품목들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OTC시장이 위축됐던 작년 시장에서도 높은 브랜드 이미지 덕택에 저가제품군들의 부진에도 불구,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대형품목들이 자사 OTC 제품라인에 대한 마케팅 파급효과가 큰 점을 감안, 올해도 이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전선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OTC시장 선두품목인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올해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등 초대형 행사들이 잇따라 치뤄지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아제약의 주력제품으로, 자양강장제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도달해 있어 신제품 출시 등 내부적인 호재는 제한돼 있지만 이 제품의 성장률은 외부변수에 민감한 특성이 있다.

다만 낮은 가격과 제한된 유통망, 약국가에서 종종 제기되는 낮은 수익성에 대한 불만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작년 고가자양강장제시장은 다소 부진했으며 올해도 상대적으로 호재가 덜한 편.

종근당의 자황은 경쟁품목들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대표품목으로 부상, 그나마 올해 소폭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화제 부문 선두품목인 동화약품 까스활명수는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품목으로 작년에 소화액제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오히려 매출액이 성장하는 기현상을 보여줬다.

이는 시장규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인지도가 큰 까스활명수를 선택, 시장점유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소화제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동화약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켜 대표품목으로서 입지를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진통제시장에서는 삼진제약의 게보린, 종근당 펜잘, 한국얀센 타이레놀 등 3강과 한국로슈의 사리돈 1중이 주목대상이 되고 있다.

이 시장은 3강의 각축이 특히 치열한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즉 공동경쟁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고 전체 시장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제산제부문에선 보령제약 겔포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최근 광고모델을 영화배우 박신양씨로 교체하는 등 젊은 층에 대한 공략을 통해 기존 중장년층 위주의 고객층들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담즙산분비촉진제로서 독보적인 아성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절염치료제시장은 작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었다.

저가제품군들이 저조했던데 반해 태평양제약의 케토톱과 제일약품의 케펜텍, SK제약의 트라스트 등은 작년 시장에서 병의원부문의 호조가 두두러져 각각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3사는 올해 시장에서도 최근 복합제제성분 제품들이 비급여품목으로 전환됨에 따라 병의원시장에서 이 제품군들이 단일 성분의 자사 제품들로 대체되리란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제약 명현남 이사는 "제약사들 사이에선 대형품목들을 회사 간판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형품목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경향들도 시장점유율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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