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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의사출신 기자들은 믿을 수 있다?"
[ 2002년 01월 11일 03시 23분 ]
얼마 전 취재로 만난 한 대학병원 교수로부터 "요즘 들어 의사출신 기자들이 각 매체에 늘어나면서 믿을 만한 기사도 많이 증가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즉, 의사출신 전문기자들은 해박한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쓴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각 일간지에 의사출신 전문기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물론 이 같은 분위기가 정확한 평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무래도 의료 분야의 비전문가가 쓴 기사보다는 해박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쓴 기사가 정확하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의료계는 의약분업 시행과 '의료대란' 기간동안 각종 매체에서 부정확한 기사를 내보내 의사를 매도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지금까지도 팽배해 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의료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정확히 기사화 할 수 있는 전문기자들의 존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현재 의료계가 의사출신 기자에게 보여주는 호의적인 반응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가 목말라하는 기사는 정확한 의학지식을 전달하는 기사가 아닐 것이다.

의료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왜곡된 의료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이를 국민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기사가 더욱 절실할 것이다.

따라서 의사출신 전문기자에 대한 동지애적인 지지도 필요하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의료계의 입장과 주장을 정확히 이해시킬 수 있도록 비전문 기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전문기자들을 '팥쥐'처럼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보다 정확한 시선으로, 의료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쓸 수 있게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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