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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국집회 '기대-우려' 교차
[ 2002년 01월 15일 11시 12분 ]
의협이 오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신상진 회장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집회 성격 및 성공 여부를 놓고 의료계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등 다소 논란이 일고 있다.
시기적 측면과 함께 집회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촉박하고 명분 역시 낮다는 견해에 기인하는 것으로 집행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큰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신회장이 지난해 연말 10일간 단식에 이어 강경 투쟁의 전주곡 성격을 띠는 전국 집회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집회 성공 여부가 신회장의 지도력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의협 집행부는 "신회장 당선 후 많은 회원들이 의약분업 왜곡과 약사들의 불법조제 만연, 정부의 일방적 의료계 압박에 강한 반감을 표하는 등 전국 규모의 집회 요구가 높았다"며 이같은 당위성을 근거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집행부가 오랜 논의 끝에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도 회장들이 전국 집회 개최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적극 지지하기로 한 만큼 의사들 동원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시도회장은 "신상진 회장과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집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가라 앉아 걱정"이라며 다소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지방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비롯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참여율이 집회 성공의 잣대가 되고 전공의들의 참여율도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의 전반적 정서, 특히 구 의사회장들의 정서가 신상진 회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여론이 전해져 신회장 집행부가 이들 회장단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다.
서울의 한 구의사회장은 "회원들 열의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회원들한테 어떻게 참여 명분을 설명할지 난감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또 "집회가 일회성이 아닌 대정부 투쟁을 위해 마련된 일련의 프로그램중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는데 과연 그런 인식을 심어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명분이 낮고 시기적으로 어려워도 직선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집회인 만큼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고 의료계 단합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지파들도 적지 않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회장이 단식까지 했는데 아직 이뤄진 것이 없다. 이럴 때 일수록 회장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냐"고 주장하며 "모여서 어쨌든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집회는 신회장 집행부의 뜻대로 강행되는 측면서 참여율과 함께 집회 이후 의약분업 철폐 등의 대정부 투쟁을 어떻게 지속시켜 나갈지가 관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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